덜미 잡힌 토트넘, 손흥민 5호 도움이 그나마 위안
입력 2023.12.29 09:11
수정 2023.12.29 15:07
수비 라인 무너지며 4실점 패배, 손흥민 막판 어시스트
1월에는 손흥민 이탈로 31일 본머스전 반드시 승리해야
토트넘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어시스트까지 적립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 호브 알비온과의 원정경기서 2-4 패했다.
기대했던 승점을 올리지 못한 토트넘은 최근 3연승이 중단됐고 11승 3무 5패(승점 36)에 머물며 리그 5위 자리를 유지했다.
히샬리송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가운데 손흥민은 이번에도 왼쪽 윙어로 출격해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문제는 수비였다. 토트넘은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이 무너지며 크로스를 허용했고 잭 힌셜우드의 오른발 슈팅을 막지 못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대니 웰벡의 유니폼을 잡아당긴 장면이 VAR에 포착됐고, 곧바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주앙 페드루가 마무리하며 브라이튼이 2-0으로 앞서갔다.
후반 들어 총공세에 나선 토트넘은 시작과 동시에 히샬리송이 득점포를 가동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됐고 후반 17분 다시 한 번 골이 터졌으나 이마저도 오프사이드 위치에 걸쳐있었다.
답답한 흐름이 전개된 가운데 후반 19분 브라이튼이 세 번째 골을 넣으며 토트넘에 패색이 짙어졌다.
토트넘은 분위기를 추스르고자 곧바로 3명의 선수들을 투입했고 0-4로 뒤진 후반 36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손흥민이 반대쪽을 보고 내준 패스를 알레호 벨리스가 마무리하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이후 후반 40분 벤 데이비스의 헤더 골이 나왔으나 남은 시간이 너무 모자랐고, 결국 4실점 패배를 받아들이며 경기가 끝났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본머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2023년 일정을 마감한다. 특히 이 경기는 ‘캡틴’ 손흥민이 대표팀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치르는 경기이기도 하다.
손흥민이 1월부터 AFC 아시안컵 일정에 돌입함에 따라 토트넘 역시 한 달간 주포를 잃게 되며 남은 본머스전에서 반드시를 승리를 거둬야 1월 일정을 보다 여유 있게 보낼 수 있다.
토트넘이 만약 이번 브라이튼전에서 승리했다면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7)를 다시 앞지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에 이번 패배로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웨스트햄(승점 33)이 2위 아스날의 덜미를 잡으며 6위까지 치고 올라온 상황이라 토트넘 입장에서는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손흥민 역시 이번 공격포인트 추가로 분위기를 이어가 본머스전을 승리로 이끌고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