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생 강간 10년, 아이까지 출산하고 속인 30대 형수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3.12.22 04:01
수정 2023.12.22 04:01

남편의 아픈 남동생을 10년간 성폭행한 후 그의 아이까지 낳은 한 여성의 사건이 알려지면서 미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먼로카운티 경찰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먼로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아만다 브룩스(34)는 최근 성폭력 및 허위 진술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브룩스는 자신이 남편과 남편의 남동생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거짓 진술도 한 사실도 드러났다.


앞서 브룩스는 지난해 6월 경찰에 남편과 그의 남동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또 그해 2월부터 4월 사이에 성적 강요와 언어·심리적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신고 후 브룩스는 자녀들을 데리고 올랜도 지역으로 이사를 했으며 그곳에서도 "남편과 남편의 가족에게 학대 피해를 당했다"는 진술서를 보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브룩스의 시어머니가 나서며 반전을 맞이했다.


브룩스의 시어머니는 "사실은 아들이 성폭행 피해자"라며 "브룩스가 아픈 아들을 10년 동안 여러 차례 강간했다"는 진술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또 "아들은 자폐증을 앓고 있어 성행위에 적극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자 브룩스 남편의 남동생도 경찰에 출석해 자신의 어머니 진술에 동의하면서 2022년에 브룩스가 자신에게 4차례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2년 2월, 3월, 5월에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당시 브룩스에게 '이러면 안 된다'고 거부했지만, 브룩스는 '조용히 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괜찮다'라는 식으로 협박했다"고 덧붙였다.


추가 수사 결과 브룩스가 가해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브룩스가 출산한 아이의 친아버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DNA 검사 결과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남편이 아닌 시동생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브룩스는 현재 먼로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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