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중소기업 80조 금융지원, 현실 맞게 재점검”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입력 2023.12.01 10:00 수정 2023.12.01 10:00

김주현 금융위원장.ⓒ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중소기업에 공급중인 80조원의 금융지원 방안의 부족한 부분을 재점검하고, 현재 상황에 맞도록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일 충남북부 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고금리 등 3고(高)현상 장기화와 경기둔화 상황에서 중소기업 경영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2024년 기업금융 지원방안에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간담회에는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 금융위 산업금융과장,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기업은행장, IBK경제연구소 중기산업연구실장, 중소기업(뉴인텍, 제닉스, 드림텍, 부강이엔에스, 대림엠티아이, 이노테크, 메디프레소, 피코팩) 대표 8인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경제가 직면한 대내외 여건과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며 “지난 1월 11일 발표한 후 공급중인 8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방안에 대해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재점검하고, 현재 상황에 맞도록 조건과 우대혜택 등을 보완하고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중소기업이 제시하는 의견을 적극반영해 조만간 실효성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에 따르면 금융위와 중기부가 함께 마련한 80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금융지원은 지난 10월 기준 약 43조원이다.


서경란 IBK경제연구소 중기산업연구실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3고 현상 지속,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내년 중소기업 경영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며,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고금리 부담과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한 애로가 큰 상황”이라며 “자금 공백을 보충할 수 있는 맞춤형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중소기업 대표들 역시 고금리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 고물가와 공급망 재편 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ESG 경영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들과 신규 설비투자에 대한 수요를 언급하면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부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금융위는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이번 간담회 등을 통해 수렴한 중견·중소기업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내년 기업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오는 7일 부산(퓨트로닉)을 찾아 중견기업 경영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예정이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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