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새만금 버리지 않았다…잼버리 아픔 딛고 관광·이차전지 메카로
입력 2023.11.06 14:52
수정 2023.11.06 14:58
새만금 명소화사업부지 1443억 민간투자
현 정부 민간 관광 투자한 '첫 번째 사업'
잼버리 아픔 딛고 '새만금 시너지' 극대화
전기차 공급망 재편… 이차전지 사업장 논의도
정부가 '새만금 명소화사업부지 관광개발사업(챌린지테마파크) 통합개발계획'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관계부처 간 긴밀한 협력이 계속되고 있다. 해당 사업부지는 지난 2023 세계잼버리 개최부지와 3~4㎞ 정도 떨어진 곳인데, 새만금 홍보관 및 국립 새만금 간척박물관과 인접해 시설 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새로운 문화관광산업지대가 형성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1차 새만금위원회를 주재하고 새만금 명소화사업부지(1호방조제 시점부) 관광개발사업(챌린지테마파크) 통합개발계획(안), 새만금 산단 이차전지 사업장 환경오염 관리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민간이 총 1443억원을 투자해 관광휴양시설(관광숙박시설, 문화·공연시설, 지역특산물판매시설, 유원시설) 및 공공시설(내부도로, 주차장) 등을 건설하는 이번 사업은, 올해 안에 착공해 2026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현 정부 들어 민간기업이 새만금 관광 개발에 투자한 '첫 번째 사업'이다. 정부 차원에서는 추후 새만금 관광 활성화와 민간투자 유치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인근에 있는 2023 세계잼버리 개최 부지가 '대회 파행' 직전까지 몰렸다는 오명을 쓰고 있는 만큼 민관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장점을 갖춰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해당 사업은 휴양콘도미니엄 150실, 단독형빌라 15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공연시설과 대관람차가 함께 입지해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휴양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지역생산품 판매장 등을 설치하는 한편, 현재 운영 중인 마실길을 재정비해 일반 국민에게 상시·전면 개방할 계획이다. 새만금이 가진 장점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 창출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한 방'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새만금 산단 이차전지 사업장 환경오염 관리방안도 논의됐다. 현 정부 출범 이후 현 새만금 산단에는 7조8000억원의 민간투자가 결정됐으며, 연말까지 이차전지 기업 등 10조원 규모의 민간투자 유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차전지 공급망은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해 나타난 각종 공급망의 지역화·분절화로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무역 갈등을 비롯해 중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는 미국은 이차전지 산업에서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도 전기차 생산 공급망 재편 움직임을 읽고 이차전지 산업에서 중요한 변수를 대비하려는 셈이다.
우선 환경부는 이차전지 사업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새만금청, 전라북도 등 관계기관과 함께 이차전지 사업장 환경오염 관리를 위한 4가지 분야의 대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태 새만금사업추진지원단 과장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향후 공공폐수처리장이나 폐기물처리장 등을 증설해 주변 오염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입주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협의체를 구성, 민간네트워크를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