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대통령 만나고, 아침엔 토고, 저녁엔 카메룬…한덕수, 아프리카 강행군 [Busan is Ready]
입력 2023.11.03 05:00
수정 2023.11.03 08:59
3일간 3개국 일정 소화 강행군 펼치며 '부산 엑스포 지지' 호소
한-말라위 수교 이래 최초 방문…저녁엔 곧바로 토고 이동
카메룬 대통령 만나 '비전 2035' 이행 한국 '최적 파트너' 강조
현지 시각 1일 밤에는 네 번째 순방지 노르웨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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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3일간 분초를 다퉈 아프리카 말라위·토고·카메룬을 돌며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스스로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 막꺾마 정신으로 뛰겠다"고 강조한 만큼, 2030 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한 달여 남겨두고 표심 끌어모으기 '총공세'를 펼치는 셈이다.
2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전날 비야 카메룬 대통령과 면담하고, 양국 간 분야별 협력,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 총리는 전자정부·농업·보건 등 분야별 협력을 통해 카메룬이 2035년 신흥공업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설정·추진 중인 '비전 2035' 이행에 있어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또한 한 총리는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아래 아프리카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강한 의지를 설명하면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와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대한 비야 대통령의 관심을 요청했다.
핵·미사일에 대한 분명한 대응도 강조했다.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합해 명확하게 대응해야 할 것을 강조하면서, 우리 정부 대북 정책에 대한 카메룬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지난 30일 말라위에서는 '라자루스 맥카시 차퀘라' 말라위 대통령과 면담하고, 농업·교육·보건 등 분야별 협력 강화 방안과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 총리는 양국 교역 및 투자 확대, 농업·교육·보건 분야에서 개발 협력을 강화해나감으로써, 말라위의 '비전 2063' 이행의 동반자가 되기를 기대했다. 한 총리는 지난해 7월 발효된 한-말라위 경제기술협력 협정의 후속 조치로서, 양국 외교부 간 '공동위원회'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게 된 것을 환영하고, 올해 중 양국 간 공동위원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한 총리는 지난 3월 열대 폭풍 프레디 등으로 큰 피해를 본 말라위에 위로의 뜻을 표하고, 말라위의 재건사업에 3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어 한 총리는 말라위와의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 구축을 희망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와 내년 개최 예정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대한 차퀘라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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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에는 빅토와 토메가-도그베 토고 총리와 회담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양국 간 무역·투자 확대 방안, 에너지, IT, 농업·개발 협력 등 분야별 협력 방안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 총리는 "토고는 우리의 아프리카 내 주요 경제파트너이자 주요 전략 광물을 다량 보유하고 있어, 양국 협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양국 기업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나가기 위해 투자보장협정, 이중과세방지 협정 체결 추진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나가기를 희망했다.
또한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아래 아프리카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설명하면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와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대한 냐싱베 대통령과 토메가-도그베 총리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한덕수 총리의 아프리카 3개국 방문은 양국 간 전자정부, 농업·보건의료 등 분야별 협력은 물론, 국제무대 협력까지 강화해나가는 모멘텀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 총리는 출국 전 SNS를 통해 "엑스포 그 자체만큼이나,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와 한국에 대한 깊은 이해도 대한민국의 소중한 미래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 막꺾마 정신으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하루 분초를 다퉈 국경을 넘나들면서 내치(內治) 전문가인 한 총리가 외교적 성과를 이루는 데에도 '노련함'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한 총리는 1일 밤(현지시각) 네 번째 순방지인 노르웨이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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