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김건우, 월드컵 1000m 우승…황대헌·박지원 충돌
입력 2023.10.23 10:33
수정 2023.10.23 10:33
박지원 밀친 황대헌은 실격 판정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건우(스포츠토토)가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건우는 23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26초712의 기록으로 이탈리아의 루카 스페첸하우저(1분26초774)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000m 결승에는 김건우를 비롯해 황대헌(강원도청)과 박지원(서울시청)까지 총 3명의 한국 선수가 진출해 기대감을 높였다.
세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집안싸움을 펼쳤는데 지난해 세계랭킹 1위 박지원이 결승선을 반 바퀴 앞두고 1위로 달리며 우승을 차지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뒤를 추격하던 황대헌이 다소 무리하게 파고들려다 박지원을 뒤에서 밀쳤다.
이로 인해 두 선수는 중심을 잃고 미끄러졌고, 그 틈을 타 뒤를 달리던 김건우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지원은 4위로 경기를 마쳤고 황대헌은 실격 처리됐다.
또한 세 선수는 장성우(고려대)와 팀을 이뤄 출전한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도 캐나다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는 김길리가 1분30초998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김길리는 이소연(스포츠토토), 서휘민(고려대), 심석희(서울시청)과 함께 출전한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넘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4위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