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美증시 훈풍·기업 호실적에 2450선 회복
입력 2023.10.11 16:34
수정 2023.10.11 16:36
코스피가 미국 증시 훈풍과 국내 반도체·2차전지 기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2% 가까이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도 2차전지주의 강세로 인해 800선을 회복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50포인트(1.98%) 상승한 2450.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33.94포인트(1.41%) 오른 2436.52에 개장했다. 이후 장중 최고 60.98포인트(2.54%) 치솟으면서 2436.52까지 오른 뒤 장 막판 들어 상승폭이 점차 축소됐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기관이 620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5102억원, 외국인은 117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8개가 상승 마감했고 이 중 삼성전자(2.71%)와 LG에너지솔루션(7.31%)을 비롯해 LG화학(4.12%), 삼성SDI(4.29%) 등 반도체·2차전지주의 오름폭이 컸다.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호실적 발표에 반도체·2차전지 업종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원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는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오름세로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0% 오른 3만3739.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2% 상승한 4358.24로, 나스닥지수는 0.58% 뛴 1만3562.8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2.12포인트(2.78%) 오른 817.12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2097억원을 팔아치웠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19억원, 355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은 시총 상위 10개 종목 모두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도 에코프로비엠(9.19%)과 에코프로(7.25%), 포스코DX(4.80%), 엘앤에프(3.21%) 등 2차전지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0.8원 떨어진 1338.7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