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또 공격’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알고 보자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3.07.20 10:31
수정 2023.07.20 10:31

보기 등 오버파 기록하면 점수 감점, 버디-이글 노려야

지난해 우승자 배용준은 버디 23개 몰아치며 53점 획득

지난해 우승자 배용준. ⓒ KPGA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는 KPGA 코리안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 대회다.


대부분의 골프 대회는 타수를 합산하는 스트로크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각 홀별로 정해진 타수를 얼마나 줄이는가가 관건이다.


하지만 스테이블 포드 방식은 다르다. 스트로크 방식이 각 홀별 타수를 줄이는 것이라면 스테이블 포드는 홀별마다 점수를 매겨 경기가 끝난 뒤 이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표준 스테이블 포드 방식은 △더블 보기 이상의 타수일 때 0, △보기는 1점, △파는 2점, △버디는 3점, △이글은 4점, △알바트로스는 5점 등으로 점수가 매겨진다.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은 더욱 흥미진진하게 대회를 진행하기 위해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을 취한다.


감점이 없는 표준 스테이블 포드 방식과 달리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은 △더블 보기 이상의 타수일 때 -3, △보기는 -1, △파는 0점, △버디는 2점, △이글은 5점, △알바트로스는 무려 8점이 주어진다.


즉, 오버파를 하게 되면 점수를 잃으며, 파로 마무리해 방어적으로 나서겠다면 점수를 얻을 수 없는 방식이다. 따라서 선수들은 버디 이상의 언더파를 하기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야 우승에 도달할 수 있다.


한장상 홀인 10번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한장상 고문. ⓒ KPGA

지난해 우승자였던 배용준의 기록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배용준은 지난해 1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이글 2개, 버디 23개(보기 3개)를 몰아치는 맹활약으로 +53을 획득, 1부 투어 첫 승을 차지한 바 있다.


자신감도 남다르다. 배용준은 대회에 앞서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 방식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보기를 해도 다음 홀에서 버디나 이글을 하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겨하는 내게 안성맞춤인 대회”라고 말했다.


대회를 주관하는 한장상 고문의 말도 들어볼 필요가 있다. 한 고문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회 호스트로 나서게 돼 영광이다”며 “2022년 대회서 우승한 배용준 선수가 대회가 끝난 뒤에도 연락이 와 고마움을 전하기도 하고 안부도 물어본다. 대회 호스트로서 기분 좋고 보람차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총 144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며 총상금은 5억 원 규모다. 우승자에게는 우승상금 1억 원과 투어 시드 2년, 제네시스 포인트 1000포인트가 부여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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