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로 4세 원아 때렸던 유치원 교사…다른 원생 11명도 폭행
입력 2024.11.16 11:39
수정 2024.11.16 12:17
2개월치 CCTV서 주먹으로 머리·얼굴 폭행 드러나
경기도 평택의 한 유치원에서 원아를 킥보드로 폭행한 교사가 다른 원생들도 상습적으로 학대한 것으로드러났다.
16일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교사 A씨를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5일 오전 10시께 자신이 근무하던 평택시의 한 유치원 안에서 4살 B군 머리를 킥보드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B군은 머리 피부가 찢어지는 등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아동부모가 112 신고를 함에 따라경찰은 해당 유치원에 저장된 CCTV 영상 2개월분을 전수 조사했다.
해당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5∼6월 B군 외에도 원생 11명에 대해서도 주먹으로 얼굴과 머리를 때리는 등의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킥보드로 폭행한 원아는 B군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A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지난 15일 이를 기각했다.
아울러 경찰은 직원이 학대 등 아동복지법 위반 행위를 한 경우 법인이나 대표도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유치원 원장 C씨도 함께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