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11월16일 실시…킬러문항 빠지고 EBS 연계 체감도 높인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3.07.03 04:10
수정 2023.07.03 04:10

평가원 "학교 교육 및 EBS로 해결할 수 있는 적정 난이도 문항 출제"

EBS 교재와 수능 연계율, 과목별 문항 수 기준 지난해 같은 50% 수준 유지

EBS 교재 포함 도표나 그림 등 자료 활용해 연계 체감도 높일 계획

모든 영역 2015 개정 교육과정 맞춰 출제…수능 이후 문항별 성취기준 등 공개 방침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치러진 지난달 1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1월 16일 치러진다. 정부가 수능에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배제하고 EBS 연계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밝힌 가운데 변별력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3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전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4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을 공고했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은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지난해와 같은 50% 수준을 유지한다.


다만 평가원은 EBS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나 그림, 지문 등 자료를 활용해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평가원은 모든 영역을 2015 개정 교육과정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 수능이 끝난 후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내 출제 근거도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수능 시행계획은 지난해와 견줘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수험생들의 관심사는 올해 수능 난이도의 향방이다.


수험생들은 평가원이 수능 전 시행하는 6월,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보고 당해 수능의 난이도를 짐작하는데, 올해에는 지난 1일 치러진 6월 모의평가가 가늠자로서 기능하지 못하게 된 까닭이다.


6월 모의평가 후 윤석열 대통령은 국어 영역 독서 부문의 '킬러문항'을 비판하면서 9월 모의평가는 물론 올해 수능에서 공교육 교과 과정 밖에서 복잡하게 출제되는 킬러문항을 배제하라고 주문했다.


이후 교육부는 6월 모의평가에서 공교육 밖 출제 배제 지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대입 담당 국장을 경질하고 출제기관인 평가원 감사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2개, 수학 3개, 영어 2개를 킬러문항으로 지목하고 이와 같은 문제를 수능에 출제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지난달 20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입시 전문가들은 9월 6일 예정된 평가원 모의평가에 출제되는 문항 유형을 수험생들이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은 EBS 연계가 상대적으로 수학, 영어보다 국어에서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며 "난이도에 대해 섣부른 예상은 하지 말고 9월 모의평가에서는 기본적으로 변별력 있는 문제가 출제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수능은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시험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 영역에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수험생들은 계열 구분 없이 국어 영역에서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한다.


수학 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인 수학Ⅰ·수학Ⅱ 외에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시험을 본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도 수험생들은 사회와 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골라 시험을 치른다.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선택해 시험을 볼 수 있다. 2개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과 나머지 5개 선택과목 가운데 1개를 골라 시험을 치른다. 1개 과목 응시자는 5개 선택과목 가운데 하나를 고르면 된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가 적용된다.


한국사 영역은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한국사 영역을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돼 성적이 제공되지 않는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