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미토마 앞에서 리그 100호골 금자탑…미니한일전 완승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04.09 01:18 수정 2023.04.09 01:18

브라이튼 상대로 전반 10분 환상적인 감아차기 선제골

토트넘도 홈에서 2-1로 승리하며 4위 추격 박차

브라이튼 공격수 미토마,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실패

손흥민이 브라이튼전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서 활약하는 손흥민(토트넘)이 일본의 떠오르는 에이스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앞에서 리그 100호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하 브라이튼)과의 2022-23 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0분 팀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가 앞에 있었지만 ‘손흥민존’에 들어오자 지체 없이 날린 슈팅이 환상적인 포물선을 그리며 상대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곳으로 빨려 들어갔다.


특히 이날 브라이튼과 맞대결은 미토마와의 미니한일전으로도 큰 관심을 끌었다.


EPL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미토마는 최근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그는 최근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4도움)를 작성하며 현재 브라이튼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브라이튼은 미토마의 활약에 힘입어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려 있는 4위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하지만 손흥민과의 맞대결에서는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달성에 실패했고, 팀도 1-2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이 브라이튼전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 AP=뉴시스

두 선수의 희비는 경기 초반부터 엇갈렸다. 손흥민이 첫 번째 유효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원샷원킬’ 본능을 과시한 반면 미토마는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미토마는 전반 5분 브라이튼의 코너킥 상황서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을 갖다댔지만 토트넘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가슴으로 막아냈다. 전반 16분에는 크로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들며 가슴트래핑 후 득점에 성공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10분 만에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은 토트넘의 역습을 주도하며 동료들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제공해주는 패스를 전달했다.


반면 미토마는 꾸준히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드리블 돌파는 번번이 토트넘 수비에 가로막혔다.


마지막에 웃은 것도 손흥민이었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34분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공이 호이비에르를 거쳐 케인의 역전골로 연결됐다. 이 득점으로 승패가 갈리며 손흥민과 미토마의 희비도 엇갈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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