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평점' 살아난 김민재, 시즌 2호 어시스트…13일 AC밀란전 출격
입력 2023.04.08 10:31
수정 2023.04.08 10:33
김민재(26·나폴리)가 한 경기 만에 원래의 김민재로 돌아와 최고 평점을 이끌어냈다.
나폴리는 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레체 비아 델 마레에서 펼쳐진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29라운드에서 레체를 2-1로 눌렀다. 나폴리는 레체전 승리로 AC밀란전 0-4 패배의 충격을 털어냈다.
승점74가 된 나폴리는 2위 라치오(승점55)와의 승점차를 19로 벌리면서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나폴리는 남은 리그 9경기 중 4승을 추가하면 자력 우승을 확정한다.
선제골에 기여한 김민재는 결정적인 태클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 공중볼 경합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라흐마니와 센터백으로 호흡한 김민재는 탄탄한 수비는 물론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시즌 2호 어시스트(2골)까지 올렸다. 전반 18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찔렀고, 이를 로렌조가 머리로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한국에서 A매치 2연전을 치르고 손흥민과의 불화설 등으로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던 김민재는 이탈리아 복귀 후 치른 첫 경기(AC밀란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두 차례나 범하며 혹평을 들었다. 시즌 내내 극찬만 받았던 김민재나 그를 지켜보는 축구팬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의미 있는 승리가 나온 날, AC밀란전에서 부진했던 김민재도 살아났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8.2점을 매겼다. 나폴리에서 가장 높은 평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들이 왜 김민재를 놓고 군침을 흘리는지 그 이유를 보여준 한판이다.
김민재는 오는 13일 AC밀란과 다시 붙는다. 이번에는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무대다. 살아난 김민재가 AC밀란의 공격을 틀어막고 나폴리의 역사적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