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선 “한-인니 수교 50주년…미래 협력 지평 확장해야”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3.03.24 10:31
수정 2023.03.24 10:31

수교 50주년 계기 한-인니 경제협력포럼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 ⓒ데일리안DB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새로운 50년을 향해 양국 협력 시너지를 지속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 차관은 24일 ‘수교 50주년 계기 한-인니 경제협력포럼’ 축사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1973년 수교 이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이제는 새로운 50년을 향해 협력 지평을 확장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다소 주춤했던 양국 교역은 지난해 260억 달러 수준을 회복, 최고치였던 2011년 308억 달러 수준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며 “올해 1월 한-인니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가 발효됨에 따라 가까운 미래에 양국 교역액이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방 차관은 인도네시아 풍부한 자원과 한국 기술력을 활용한 시너지 확대를 당부했다.


그는 “잠재력을 가진 인도네시아는 한국기업에 매력적이고 중요한 투자처”라며 “철강, 자동차, 제약, 보건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한국기업은 인도네시아가 가진 저력에 투자하는 좋은 파트너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호보완적인 양국이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한국기업 경쟁력은 물론

인도네시아 경제·산업 발전도 함께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녹색 전환을 통한 지속가능한 협력과 인도네시아 신(新)수도 건설을 새로운 협력과제로 제시했다.


방 차관은 “이제 탄소중립은 미래경제 표준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한국기업은 인도네시아 현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태양광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등 녹색 전환에 함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생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 정부 또한 기업과 공동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은 양국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협력과제”라며 “이를 위해 한국 정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토대로 다양한 재원을 연계해 인도네시아 개발을 지원하고 양국 협력 사례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일례로 지난해 양국 정부는 EDCF 지원 규모를 6억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상향하는 기본약정을 체결했다”며 “이러한 지원을 통해 신수도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고 양국 협력 상징이 될 수 있는 대형 랜드마크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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