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해사 졸업식 참석해 "해양강군 구축해 힘에 의한 평화 구현해달라"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3.03.10 16:00
수정 2023.03.10 16:00

"북핵 위협, 한미 핵 기획·실행체계 확립해 확장억제 더욱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남 창원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졸업생들의 경례에 거수경례로 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지난해 건조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과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 해병대의 서북도서 방어전력 보강, 항공단 창설 등을 언급하며 "해군과 해병대가 '강력한 해양강군'을 구축하여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데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상남도 진해에서 열린 해군사관학교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세계 안보 질서는 미증유의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동북아와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 보다 엄중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현직 대통령의 해사 졸업식 참석은 4년 만이다. 이날 졸업식에는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어떠한 도전 앞에서도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성취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강한 국방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그래야만,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우리의 안보를 지키는 '진정한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선 "한·미 핵 기획 및 실행체계를 확립하여 확장 억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형 3축 체계(킬체인·한국형 미사일방어·대량응징보복)를 포함해 압도적인 대응 능력과 응징 태세를 구축할 것이고, 한·미 연합연습과 훈련을 더욱 강화하여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면서 미래 전장 환경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형 강군'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여러 영역의 전력을 효과적으로 통합 운용할 수 있도록 군 구조를 최적화하고, 지휘체계의 효율성을 높여가야 한다. (또) 첨단전력이 신속하게 도입될 수 있도록 전력증강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6·25전쟁, 연평해전,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전 등 북한의 도발과 위협 속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아덴만 여명작전, 태풍 힌남노 피해복구 현장에서 큰 역할을 한 해군과 해병대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면서 "군 복무환경도 획기적으로 과감하게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최우등 졸업생인 강녕한 신임 해군 소위 등에게 대통령상을 직접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해사 77기 생도 160명, 외국군 수탁생도 6명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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