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당 위기,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면 안돼…국민만 생각해야"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3.03.08 16:19
수정 2023.03.08 16:22

"기득권 이권 카르텔 뿌리 뽑고, 3대 개혁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세계적 복합위기·북핵 위협, 한미일 3국 협력 어느 때보다 중요"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나라의 위기, 당의 위기를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면 절대 안 된다"며 "어떤 부당한 세력에도 주저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집권 여당의 전당대회에 직접 참석한 것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시절인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미래는 결코 저절로 오지 않는다"며 "기득권의 집요한 저항에 부딪혀도 미래 세대를 위한 길, 나라의 혁신을 위한 길을 결코 포기하거나 늦춰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 선출될 지도부와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 당내 선거에선 승자도 패자도 없다. 우리 당 구성원 모두 첫째도 국민, 둘째도 국민, 셋째도 국민만을 생각하고 전진해야 한다"며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과거의 낡은 이념에 기반한 정책, 기득권 카르텔의 부당한 지대추구를 방치하고는 한 치 앞의 미래도 꿈꿀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이제 우리는 더 강력하게 행동하고 더 신속하게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시장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우리의 제도를 선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야 하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는 기득권 이권 카르텔을 확실하게 뿌리 뽑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청년세대를 위한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노조 회계의 불투명, 산업현장의 고용세습, 폭력과 불법에 단호히 대처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국제관계와 관련와 관련해선 "세계적 복합 위기, 북핵 위협을 비롯한 엄혹한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반드시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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