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가락처럼 휜 영등포 도림육교…결국 3억원 들여 철거 예정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3.03.05 23:25 수정 2023.03.05 23:25

지난해 외형 변형됐다는 신고 접수…1월 다리 내려앉아

2016년 개통 이후 7년만 철거 예정…육교 재건설 여부는 미정

ⓒ연합뉴스

다리가 엿가락처럼 휘어 내려앉은 서울 도림보도육교가 4월 말까지 철거된다. 철거에는 3억원가량의 예산이 쓰일 전망이다.


5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영등포구는 지난 1월 내려앉아 통행이 제한된 도림보도육교를 철거하기 위해 공사 업체를 선정했다. 공사 계약 금액은 3억3000만원이다. 영등포구는 3월 중으로 철거를 시작해 4월 말까지 철거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영등포구 도림동과 신도림역을 잇는 도림보도육교는 2016년 5월 개통 이후 7년 만에 철거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안전신문고에 육교 외형에 변형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되고 올해 1월 3일 오전에 다리가 갑자기 내려앉았다.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지지대나 난간 등 일부 시설물이 파손됐다.


영등포구는 사고 발생 이후 외부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꾸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구는 "주민들이 이동하는 데 불편함을 겪고 있고, 수해 예방 측면에서도 철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철거 공사 업체와 맺은 계약 금액대는 3억3000만원으로 전해졌다. 철거 후 다시 육교를 건설할지에 대해선 정해지지 않았다.


영등포구는 본격적인 철거 공사에 앞서 일대에 현수막과 입간판을 설치하고 통제구간 우회로를 안내할 예정이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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