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스타트’ 김민선, 세계선수권 여자 500m 4위
입력 2023.03.04 09:36
수정 2023.03.04 09:36
세계선수권 첫 우승 도전 실패, 첫 100m에서 전체 5위로 부진

‘신빙속여제’ 김민선(24·의정부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민선은 4일(한국시각) 네덜란드 헤렌벤 티알프에서 열린 2022-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56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3위를 차지한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의 기록에 0.02초 뒤지며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우승은 37초28을 기록한 펨커 콕(네덜란드), 2위는 월드컵 6차 대회 우승자인 바네사 헤르초크(오스트리아·37초33)가 차지했다.
1차 대회부터 5차 대회까지 압도적인 성적으로 여자 500m 우승을 싹쓸이한 월드컵의 강자 김민선은 세계선수권 첫 우승 도전에 나섰지만 6차 월드컵까지 출전하는 강행군 속에 지친 모습을 드러내며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11조 아웃코스에서 레이르담과 레이스를 펼친 김민선은 약점으로 지적된 스타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첫 100m를 전체 5위 기록인 10초45에 끊었는데 이날 금메달을 차지한 콕의 첫 100m 기록(10.35초)보다 0.1초나 차이가 났다. 뒷심을 발휘하며 스피드를 끌어올렸지만 0.02초 차이로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어도 김민선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2016-17시즌에 달성한 15위였다.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어도 김민선은 여전히 이 종목 세계 최강자다. 그는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부터 6차 대회까지 전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 속에서 5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6차 대회 때는 은메달을 획득하며 전관왕을 달성할 뻔했다.
세계선수권 500m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김민선은 이날 오후 열리는 1000m에서 다시 한 번 메달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