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빠졌는데 또 좌타자, 일본 언론 우려 “구창모 이의리 김광현…”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3.03.01 18:11
수정 2023.03.01 18:14

빅리그 우타자 스즈키 부상 이탈..좌타 마키하라 대체 발탁

빅리거 외야진 구축 무산..오타니·무라카미 등 좌타 일색 우려

스즈키 세이야 ⓒ AP=뉴시스

스즈키 세이야(29·시카고 컵스)를 잃은 일본 야구대표팀이 마키하라 다이세이(31·소프트뱅크)를 대체 선수로 발탁했다.


일본프로야구(NPB)는 1일 “부상으로 이탈한 스즈키를 대신해 마키하라를 선택했다”고 알렸다.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이탈한 스즈키를 대신해 들어오는 마키하라는 내야,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야수다. 지난해 120경기 타율 0.301, 6홈런 42타점 13도루를 기록한 마키하라는 내야.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야수다.


마키하라도 우수한 자원이지만 ‘빅리거’ 스즈키에 비하면 무게가 떨어진다.


지난 2013년 히로시마 유니폼을 입고 일본프로야구에 데뷔한 스즈키는 9시즌 902경기 타율 0.315 182홈런 562타점을 기록했다. 2021시즌을 마친 뒤에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시카고 컵스와 5년 7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17 WBC,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 등에서 일본의 4번 타자를 맡았던 스즈키는 역대 일본인 야수 가운데 최고액을 받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111경기 타율 0.262 14홈런 46타점으로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중 스즈키가 부진에 빠져있을 때도 구리야마 감독은 “스즈키는 약점이 없는 우타자”라며 4번 타자로 낙점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스즈키 대체선수로 발탁된 좌타자 마키하라. ⓒ 산케이스포츠

스즈키 이탈로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었던 ‘빅리거 외야진’ 구축도 무산됐다. 더 아쉬운 부분은 좌타자 일색 중심 타선이다.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요시다 등 핵심타자들이 대부분 좌타자다. 가뜩이나 우타자가 부족한데 스즈키의 이탈로 타선의 좌우 불균형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마키하라 가세로 일본은 타자 15명 중 절반이 넘는 9명이 좌타자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이날 “한국 대표팀의 좌완 공략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좌완 구창모, 이의리는 좌타자가 많은 일본을 상대로 등판할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좌완 김광현, 양현종도 투입할 예정이다. 한국은 과거에도 좌완투수들을 앞세워 일본을 상대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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