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D-7' 아시아 vs 미국 vs 중남미, 뚜렷한 3파전
입력 2023.03.01 13:35
수정 2023.03.01 18:15
도미니카-미국-일본이 이번 대회 빅3로 분류
한국 대표팀 전력은 쿠바와 함께 공동 7위로 평가
최고 선수들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자웅을 겨루는 야구 월드컵 제5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개막이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본선 1라운드는 첫 번째 경기는 오는 8일 대만 타이중 저우지 야구장에서 열리는 쿠바와 네덜란드 경기다.
B조에 속한 한국은 9일 오후 12시 호주와 1차전을 펼치며 10일 오후 7시 한일전, 12일 오후 12시 체코, 그리고 13일 오후 7시 중국과 차례로 만난다.
한국 야구는 1회 대회였던 2006년 WBC서 4강 신화를 이루며 본격적인 야구 붐을 이끌었다. 이어 2009년 2회 대회에서는 결승에 올라 일본에 석패했으나 한국 야구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됐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열린 2개 대회서 1라운드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으며 침체기에 들어갔다. 따라서 야구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부활에 성공한다는 뚜렷한 목표를 지니고 있다.
총 20개팀이 4개조에 편성된 1라운드는 라운드 로빈 토너먼트(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조 상위 2팀만 본선 2라운드(8강전)에 진출한다. 만약 대표팀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면 순위에 따라 A조 1~2위팀과 일본 도쿄돔에서 단판 승부를 벌이고, 8강을 통과한다면 미국 마이애미로 날아가 4강 토너먼트를 치르게 된다.
현재 전 세계 야구의 흐름은 종주국 미국을 필두로 아시아 야구(한국, 일본), 중남미 국가 등 크게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미국 방송사 폭스 스포츠 계열의 베팅업체 폭스 베트 역시 최근 제5회 WBC 우승 후보를 발표했는데 2013년 우승팀인 도미니카공화국이 1순위로 꼽혔고 미국, 일본 순으로 평가받았다. 우승후보 빅3에 이어 한국은 쿠바와 함께 공동 7위.
실제로 도미니카공화국은 핵심 전력으로 평가 받았던 선발 투수들이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빠졌으나 매니 마차도를 비롯해 후안 소토(이상 샌디에이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등 살인타선의 위력이 기세등등하다. 여기에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샌디 알칸타라가 마운드를 지킨다.
‘디펜딩 챔피언’ 미국 역시 지난 대회보다 훨씬 더 강력한 로스터를 구성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 마이크 트라웃이 주장을 맡으며 폴 골드슈미트, 놀란 아레나도, 트레이 터너 등으로 구성된 내야진은 역대 최강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 4개 대회서 모두 4강(우승 2회)에 올라 확실한 야구 강국으로 도약한 일본도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은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와 다르빗슈 유로 1~2선발을 구축했고 일본 내 최고의 직구를 뿌린다는 사사키 로키가 3선발을 맡을 정도로 선발진이 탄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