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자 검사해 보자"...아내에게 농담 건넸다가 '이혼' 통보받은 남편
입력 2023.02.16 11:05
수정 2023.02.16 11:05
아내에게 '친자확인검사'를 해보자고 농담을 건넸다가 후폭풍을 맞은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부인에게 농담으로 친자 검사 하자고 했더니 이혼하자고 하네요’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며칠 전 '코피노'(한국인·필리핀인 혼혈을 뜻하는 합성어) 관련 기사를 읽고 부인에게 "친자 검사를 해보자"고 농담을 던졌다.
A씨는 웃고 넘어갈 정도의 장난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내는 불쾌한 내색을 드러냈다.
아내는 "농담으로 할 말이 있고 못 할 말이 있는 거 아니냐"고 화를 내며 유전자 검사지와 이혼 신고서를 들이밀었다.
이에 A씨는 단순 장난이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아내의 입장은 단호했다. 아내는 "극소수의 일을 갖고 그런 말을 하면 나도 당신 해외 출장 갈 때 숨겨둔 아이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해도 되냐"고 되물었다.
이후로도 A씨는 아내와 대화를 나눴으나 이미 엎어진 물이었다. 아내는 끝까지 단호한 모습을 보였고 A씨는 고민을 털어놨다.
A씨는 "처가에 다 말하고 그냥 안 넘어갈 거라고 말하는데 진짜 내가 잘못한 것이냐"며 "제가 사과할 부분은 사과할 건데, 사실 (아내가) 오버하는 것 같다. 이런 농담도 못 하나 싶다"고 억울해했다.
해당 게시글은 올라온 지 사흘 만에 조회수 약 7만회, 추천수 670개가 찍혔다. 네티즌들은 대다수가 A씨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꾸짖었다.
네티즌들은 "부인에게 할 말이냐", "이런 건 농담이라고 하지 않는다", "부인 입장도 생각해봐야지", "한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