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나경원 불출마에 "국민의힘 아닌 '윤심의힘' 된 셈"
입력 2023.01.26 11:12
수정 2023.01.26 11:13
"누가 봐도 尹 협박 의한 '선윤후사'"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나경원 전 의원의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불출마 선언을 두고 "집권여당은 이제 국민의힘이 아닌 '윤심의힘'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사당화'를 위한 장애물이 마침내 걷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 전 의원의 별의 순간이 '벌의 순간'으로 뒤바뀌는 데는 불과 보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나 전 의원이) 애써 '선당후사'라 포장했지만, 누가 봐도 윤석열 대통령의 협박과 전방위 압박에 의한 '선윤후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축제의 장은 커녕 숙청의 장이 되고 말았다"며 "국민도 당원도 안중에 없고 오로지 말 잘 듣는 친윤 당대표를 만들기 위한 윤 대통령의 독무대"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의 무능에 국민과 국가가 궁지로 내몰리는 데도 정치발전, 시대 비전을 제시하진 못할 망정 민심이 아닌 윤심만 바라보는 집권당의 행태가 가관이고 참담하다"면서 "윤 대통령이 시대를 역행해 당대표 낙점한 상황이니 대한민국 집권당의 전당대회는 윤심 지명대회이자 답정너 충성대회의 민낯만 보여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정당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당권 장악은 반드시 후과를 치른다는 점을 명심하고 주어진 책무에 집중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의 검찰 수사권 축소 관련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위헌 여부 심리의 빠른 판단을 촉구했다.
또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 권력기관 개혁법안의 후속 논의를 위해 오는 30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활동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