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를 잇는 영도자·인민 단합"…北, 5년만의 소년단대회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2.12.26 11:23
수정 2022.12.26 11:25

미래세대 겨냥한 사상전 박차

북한이 제9차 소년단대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대회참가자들이 지난 20일 평양에 도착한 모습(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5년 만에 소년단대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 부합하는 인재 육성을 강조했다.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척결'에 주력해온 북한이 "후대 육성사업을 소홀히 하는 나라는 전도가 없다"며 미래세대를 겨냥한 사상전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소년단원들은 강대한 우리 국가의 미래이며 앞날의 주인공들이다'라는 제목의 머리기사에서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를 맞으며 온 나라 전체 인민은 세상에 부러움 없는 행복을 누리며 명랑하고 대바르게, 어엿하게 성장하고 있는 전국의 소년단원들에게 열렬한 축하와 따뜻한 인사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소년단 대회는 2017년 6월 이후 처음 개최되는 것으로, 단원들이 전날 대표증을 받았다고 보도된 만큼 조만간 본대회가 열릴 전망이다. 당초 지난 6월 개최 예정이었지만, 북한 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관측된다.


신문은 "오늘 세계에는 막강한 국력을 자부하는 나라들이 적지 않다"면서도 "경제가 아무리 발전하고 물질적 부가 넘쳐나도, 방대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도, 개인주의에 기초하고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하며 정신·도덕적으로 부패한 나라에는 앞날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무도 어린 모시기 때부터 생육성장에 힘을 넣어야 그것이 자라 거목이 되는 것처럼 새 세대들도 어릴 때부터 정신·도덕적으로, 육체적으로 건전하고 튼튼하게 자라나야 나라의 부강번영을 이룩해나가는 데서 한몫 단단히 하는 기둥감들로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조선소년단의 역사가 "위대한 수령의 영도 밑에 소년문제해결의 시대적 귀감을 창조하여온 영광스러운 역사"라며 "조국청사에 우리 소년들의 정의롭고 강의하며 용감한 기개와 영웅적 위훈을 아로새긴 자랑스러운 역사"라고도 했다. 소년단원이야말로 "수령의 위대성을 알고 수령에 대한 끝없는 충실성을 가슴 깊이 간직한 견결한 소년혁명가"라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신문은 국력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사상적 힘'이라며 대를 잇는 충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신문은 "국력 중의 제일국력은 정치사상적 위력"이라며 "영도자와 인민의 공고한 단합이 세대와 세대를 이어 천백배로 다져지고 단결의 대가 순결하게 계승되는 국가는 영원히 필승불패"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소년단원들은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떠메고 나갈 믿음직한 역군들로 준비해나가는 귀중한 보배들"이라며 "우리 소년단원들은 조국의 고마움과 귀중함을 체득하며 애국의 바통을 억세게 이어 나가는 참된 아들딸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체 소년단원들이여,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은 원수님께서 이끄시는 강대한 우리 조국의 참된 아들딸로 더욱 억세게 준비하자"고 덧붙였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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