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최고의 파트너' 알바레즈 멀티골…아르헨티나 결승행
입력 2022.12.14 06:15
수정 2022.12.14 06:31
4강 크로아티아전 멀티골 포함 PK 유도 맹활약
메시 라스트 댄스 화려하게 비추며 승리 주도
훌리안 알바레즈(22)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리오넬 메시의 라스트 댄스를 빛냈다.
아르헨티나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4강에서 크로아티아에 3-0 완승, 대망의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됐다. 메시는 알바레스 활약 속에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그토록 열망하는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객관적인 전력상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피파랭킹 3위)가 크로아티아(피파랭킹 12위)를 꺾고 결승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지난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가 토너먼트에서 돌풍의 일본을 잠재우고 우승후보 브라질까지 연파한 터라 아르헨티나 대표팀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기우였다. 아르헨티나에는 메시 외에도 해결사가 또 있었다. 신예 스트라이커 알바레즈다. 메시와 투톱으로 나선 알바레즈는 이날 멀티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 승리를 주도했다.
0-0 맞선 전반 34분 역습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알바레즈는 박스에서 골키퍼와 1:1 찬스를 잡았다. 이때 리바코비치 골키퍼가 알바레즈를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바로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메시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며 카타르월드컵 5호골을 기록했다.
페널티킥 유도로 선제골에 기여한 알바레즈가 5분 뒤 역습 상황에서는 골을 터뜨렸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잡은 알바레즈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로 수비수들을 제치고 박스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경기장에서 지켜보던 브라질의 레전드 호나우지뉴도 박수를 보낼 만큼 알바레즈의 개인 기술과 골 감각이 빛났던 장면이다.
알바레즈 맹활약 속에 2-0 앞선 가운데 후반을 맞이한 아르헨티나는 다시 한 번 알바레즈 덕에 활짝 웃었다. 후반 25분 메시가 화려한 개인 돌파로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박스로 침투했다. 메시가 수비수를 따돌리며 문전 앞으로 패스를 찔러줬고, 알바레스는 침착하게 차 쐐기골을 만들었다.
크로아티아전 3골에 모두 관여한 알바레즈는 이날 메시의 최고 파트너로 역할을 톡톡히 하며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해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17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시티(EPL)로 이적한 알바레즈는 '제2의 아게로'로 불린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스트라이커로서 피니시 능력이 뛰어나다. 맨시티 선발 데뷔전에서도 쐐기골을 터뜨리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시즌에는 ‘괴물’ 엘링 홀란드와 맨시티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주역으로 아르헨티나의 차세대 특급 스트라이커로 기대를 모으는 자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