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보다 못한 XX들" 초등생에게 폭언 교사, 결국 '검찰 송치'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2.12.06 15:41
수정 2022.12.06 15:44
입력 2022.12.06 15:41
수정 2022.12.06 15:44
5학년 학생 12명 대상 폭언…정서적 학대 혐의
충격 받은 학생들 한때 등교 거부…경찰, 부적절 언어사용 인정
교육당국, 자체 조사 통해 해당 교사 직위해제…아동학대 혐의 경찰 고발
"돼지보다 못하다" 등 초등학생들에게 폭언을 한 경남 의령군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결국 검찰에 송치됐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경남경찰청 아동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복지법 위반(정서적 학대)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종사자에 대한 가중처벌) 혐의로 도내 모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를 맡았던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월 5학년 학생 12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 폭언과 막말을 해 학생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았다.
5학년 교실에서 청소 지도를 하던 중 A씨는 학생들에게 "돼지보다 못하다", "부모는 너를 싫어해서 괴물로 키운다", "1학년보다 공부 못하는 XX들" 등 막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의 폭언에 충격을 받은 5학년 학생들은 이달 24일 모두 등교를 거부했다.
교육당국은 자체 조사를 통해 해당 교사를 직위해제하고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피해 학생 12명을 포함한 전교생 66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A씨가 부적절한 언어 사용으로 학생들을 학대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 그를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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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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