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서 넘어져 속옷에 대변 실수"...푸틴, 또 한번 '건강 이상설' 제기
입력 2022.12.05 15:34
수정 2022.12.05 16:2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건강 이상설이 또다시 제기됐다. 이번에는 이동 중 대변을 실금했다는 주장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스위크에 따르면 반(反) 푸틴 성향의 '제너럴SVR'은 "푸틴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 크렘린궁 계단에서 넘어져 속옷에 대변을 실금했다"고 주장했다.
제너럴SVR은 "푸틴 대통령이 서방의 제재로 인한 경제적 피해와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한 우크라전 상황 등을 보고받고 기분이 상한 가운데 관저 계단에서 넘어졌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이 고통을 참지 못하고 속옷에 대변을 배출했다는 매체의 주장이다.
또 매체는 당시 관저 의료진이 푸틴 대통령을 욕실로 데려가 씻긴 뒤에야 진료를 할 수 있었다는 정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영국의 더선과 미러, 미국의 뉴욕포스트 등 외신 매체는 제너럴 SVR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비중 있게 다뤘다.
제너럴 SVR은 "우리 매체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과 연락이 닿는 전직 러시아 정보요원이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직접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뉴스위크는 이 채널을 출처로 삼아 게재된 내용을 사실로 인용하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다수 외신이 보도한 푸틴 대통령의 췌장암 환자설, 암 수술설, 초기 파킨슨병 진단설, 조현병 진단설 등의 상당 부분이 제너럴SVR 채널의 주장을 인용했는데, 이때마다 구체적인 증거가 없었다는 것이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한편 리처드 무어 영국 해외정보국(MI6) 국장은 지난 7월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심각한 건강 이상을 앓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