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스테핑에 슬리퍼 "부적절" 50.5%…MBC 민영화엔 "반대" 52.9% [데일리안 여론조사]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2.11.24 07:00
수정 2022.11.24 07:00

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

"MBC 기자, 잘한 행동"은 40.5%

MBC 민영화 찬성, 31.3%로 나타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 과반은 MBC 대통령실 출입기자가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회견에 슬리퍼 차림으로 임한 것을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민 과반은 이 사태를 전후해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MBC 민영화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 50.5%는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에 MBC 기자가 슬리퍼 차림으로 임한 것에 대해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40.5%는 "잘한 행동"이라고 평가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9.0%였다.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응답이 32.9%였으며 "부적절한 행동"은 17.6%였다. 반면 "매우 잘한 행동"이라는 응답은 22.2%였으며 "잘한 행동"이라는 응답은 18.3%였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1~22일 대통령 출근길 약식회견 현장에 있었던 MBC 기자의 슬리퍼 차림의 적절성 여부에 대한 여론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 50.5%는 이를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긍정평가층에서는 93.4%가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응답했으나,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부정평가층에서는 58.5%가 "잘한 행동"이라고 응답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자의 85.9%가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응답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65.3%는 "잘한 행동"이라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잘한 행동"이라는 응답이 51.1%로 "부적절한 행동"(40.7%)을 앞섰으나, 20대 이하와 30대·50대·60대 이상에서는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응답이 각 51.1%, 48.9%, 49.8%, 57.5%로 "잘한 행동"이라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1~22일 MBC 민영화에 대한 여론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 52.9%는 MBC 민영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MBC 민영화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52.9%로 "찬성한다"(31.3%)보다 21.6%p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15.9%였다.


민영화 찬성은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층(67.6%)과 국민의힘 지지층(55.6%)에서 높았다. 민영화 반대는 윤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층(71.6%)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2.1%)에서 높게 나타났다.


연령과 권역별로는 모든 연령대, 전국 모든 권역에서 민영화 반대 여론이 높았다. 민영화 반대는 서울(55.4%)과 40대(63.1%)에서 가장 높았다. 민영화 찬성은 강원·제주(39.9%)와 60대 이상(35.9%)에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2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의 ARS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2.8%로 최종 1004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