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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 승부수 띄운 전희철 감독…신인 패기 앞세워 연패 탈출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12.13 17:48
수정 2025.12.13 17:48

전희철 감독, 루키 안성우와 김명진 선발 기용

안영준 20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서울 SK 전희철 감독. ⓒ KBL

프로농구 서울 SK가 선두 창원 LG를 잡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SK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LG와의 홈경기서 77-55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최근 2연패 부진에 벗어나며 시즌 전적 11승 10패를 기록, 공동 5위였던 수원 KT를 밀어내고 단독 5위 자리를 꿰찼다. SK는 최근 부산 KCC와 원주 DB에 석패한 바 있다. 반면, 일격을 당한 선두 LG는 14승 6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SK를 승리로 이끈 선수는 안영준이었다. SK는 1쿼터에서 LG에 14-19로 끌려갔으나 2쿼터 들어 안영준의 슛감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안영준은 2쿼터에서만 9점을 몰아넣었고 김낙현 또한 찬스를 살리는 날카로운 패스로 팀 공격을 도왔다.


2쿼터에서 전세를 뒤집은 SK는 전반을 36-31로 앞선 채 하프 타임에 접어들었다. 전희철 감독은 3쿼터 들어 수비를 강화했고 LG의 공격을 철저히 막아낸 것은 물론 효율적인 공격 작업을 펼쳐나가며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LG는 4쿼터 들어 마지막 뒤집기에 나섰다. 양홍석을 중심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골밑을 강화한 SK의 벽을 뚫기에는 무리였다.


SK는 안영준이 20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로 펄펄 날았고, 김낙현이 19득점 5어시스트, 그리고 특급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14득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특히 워니는 공격 횟수를 줄이는 대신 팀 플레이에 집중하며 자신의 향한 수비를 분산시켜 승리를 도왔다.


안영준. ⓒ KBL

전희철 감독의 용병술도 빛이 났다.


현재 적지 않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 중인 SK는 루키 안성우와 김명진이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희철 감독으로부터 기회를 부여 받은 안성우와 김명진은 맡은 바 임무를 다해냈다. 안성우는 20분 56초를 뛰며 6득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10분 13초를 뛴 김명진 또한 1득점 2리바운드 1블록으로 버텼다.


경기 후 전희철 감독은 "최근 버저비터를 얻어맞아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어 이번 주말이 위기라 생각했다“며 "LG는 많이 붙어봤던 상대고,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라고 평가를 내렸다.


신인 선수들에게 많은 시간을 부여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렇게 변칙을 쓴다는 것 자체가 우리팀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불리하거나 밀릴 때 변칙을 쓰는데, 앞으로 당분간은 부상 선수가 있어 이를 활용해야 할 것 같다"라며 "아직 경험은 부족하지만 초반 특유의 패기로 잘 붙어주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다"라고 안성우, 김명진을 칭찬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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