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우리가 끝까지 버티면 與 먼저 분열…신당 나올 것"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2.11.15 17:20
수정 2022.11.15 19:08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까지 버티면 국힘 먼저 분열

연동형 비례대표제 의한 신당 나와 새 판짜기 진행"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고조에 따라 당 분열 조짐이 감지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전까지 우리가 끝까지 버티면, 국민의힘이 먼저 분열해 정국이 다른 국면으로 갈 것"이라며 "이건 버티기 싸움이다. 누가 더 버티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근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직에서 물러난 노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저쪽(정부·여당·검찰) 의도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 비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자꾸 흔들어 내부 분열을 시켜서 새 판짜기, 정계 개편을 하려고 그러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의원은 "우리가 그때(국민의힘 전당대회)까지만 버틸 수 있다면,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의한 신당이 안 나올 수가 없다"며 "그렇다면 저쪽 의도와 다르게 정치는 다른 국면으로 새 판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내년 4~5월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그는 친야 성향 온라인매체 '민들레'와 '더탐사'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의 동의 없이 희생자 155명의 명단을 일방적으로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선 "유족들 입장과 다르게 마음대로 공개하는 것은 법적·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MBC 기자 출신인 노 의원은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순방 기간 동안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을 배제한 것에 대해선 "악랄한 언론 탄압"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인 언론관을 배우라고 조언했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측은 조선일보와 KBS의 북한 방문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김 전 대통령은 전용기에 기자들을 무조건 태우라고 지시했고, 조선일보와 KBS는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평양에 도착해 정상회담을 취재할 수 있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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