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주호영의 김은혜·강승규 퇴장 조치 적절했다"
입력 2022.11.11 09:47
수정 2022.11.11 09:48
"전 정부 강기정 등 행태에 국민들 실망"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달라야 하지 않나"
MBC 전용기 탑승 불허는 "경고성 조치"
"MBC 보도로 국익 악영향...불행한 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대통령실 국정감사장에서 퇴장 조치한 것과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김 수석과 강 수석은 대통령실 국정감사 진행 중 '웃기고 있네'라는 내용의 필담을 주고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안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 강기정 수석이 오히려 큰 소리치면서 사과도 안 하고 조치도 안 했다. 그런 것들이 쌓여서 국민들이 실망했고 정권교체를 시켜주셨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달라야 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 주 원내대표의 퇴장 조치에 윤석열 대통령이 불편해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주위에 물어봤더니 (대통령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의원을 찾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일일이 그렇게 전화하시는 분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 해외순방에 MBC의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에 대해서는 "일종의 경고성 조치"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안 의원은 "취재를 불허한 것이 아니고, 취재는 하도록 하되 편의 제공을 안 한 것"이라며 "MBC 내에서도 보도 윤리상으로 문제는 없었는지 한번 점검을 해보는 그런 계기가 되는 좋은 영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특히 "외교는 한목소리 원칙을 꼭 지켜야 된다. 그래서 대외정책만큼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해서 통일된 목소리를 낸다"며 "국내에서는 다양한 의견을 내며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게 민주주의지만 타국에는 우리의 외교적 약점으로 비칠 수 있는 내부갈등 노출은 최대한 자제하고 협력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MBC의 보도로부터 문제가 촉발돼서 외신을 타고 넘어들어가 여러 나라들에서 관심 있게 봤다"며 "한국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지 못하고 결국은 여러 가지 외교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쳐 국익에 손실을 끼친 것은 너무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