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대는 ‘손황황’ 작은 정우영 대안으로 떠오르나
입력 2022.11.11 00:05
수정 2022.11.11 07:25
손흥민·황의조·황희찬 삼각편대, 부상과 부진에 고민
독일서 폼 끌어올리는 정우영, 새로운 활력소 기대
벤투호의 신형 엔진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기존 주전 자원들이 주춤한 공격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까.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있는 벤투호는 현재 심각한 고민을 안고 있다.
대표팀 핵심 자원인 유럽파가 지난 시즌을 마칠 때까지만 해도 본선 전망은 밝았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했고,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프랑스리그서 두자릿수 득점, 황희찬(울버햄튼)이 EPL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이에 한국의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유럽파 공격 삼각편대가 카타르 대회서 맹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월드컵 개막이 열흘도 남지 않은 현재, 삼각편대는 균열 위기에 처했다. 손흥민이 최근 최근 안와골절로 수술을 받아 개점휴업 상태이며,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 이적 후 경기력이 떨어져 주전 경쟁서 밀려났다. 황희찬도 올 시즌 아직까지 득점이 없다.
이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서 활약 중인 정우영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우영은 오는 12일 발표 예정인 본선 최종엔트리(26명)에 무난히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그는 지난 9월 완전체로 치른 두 차례 평가전서 모두 출전 기회를 부여받아 인상적인 활약상을 남겼다. 이재성이 빠진 지난 6월 평가전에서는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을 부여받기도 했다.
특히 카메룬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손흥민과 함께 사실상 투톱에 가깝게 뛰며 맹활약을 펼쳤다. 빠른 스피드는 물론 왕성한 활동량을 과시한 그는 2선부터 전방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어 전술적 활용도가 높다. 만약 황의조와 황희찬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정우영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리그서 첫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폼이 올라오고 있어 고무적이다. 그는 지난 7일 열린 쾰른과 2022-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7분 결승골을 기록하며 프라이부르크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와 리그서 각각 1골 1도움씩을 올리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주로 교체로 나서다가 샬케와 12라운드부터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고 있는 정우영은 어느 새 팀에서 주전 자리를 굳히고 있다. 계속된 출전으로 자신감이 생기면서 경기력도 좋아지고 있어 다가오는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