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석, 술자리 '논란'…이태원 압사 참사 이튿날 당원 워크숍
입력 2022.10.31 14:42
수정 2022.10.31 17:18
파주·포천서 지역당원 워크숍 진행
60여 명 참석해서 족구한 뒤 술자리
徐 "사려깊지 못해…자숙하겠다"
이재명, 당 윤리감찰단에 감찰 지시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태원 압사 참사 이튿날 지역구 당원 워크숍을 진행하며, 족구 등을 한 뒤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은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행동을 반성하고 자숙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감찰을 지시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영석 민주당 의원은 전날 경기 파주의 한 저수지에서 경기 부천정 지역위원회 당원 교육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에는 서 의원과 시·도의원, 지역위 대의원과 당원 등 60여 명이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저수지에서 함께 족구를 한 뒤, 소주와 맥주 등을 나눠마셨다. 이후 경기 포천의 한 식당으로 이동한 일행은 한 차례 더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행사가 진행된 30일은 직전일 밤에 서울 이태원 해밀톤호텔 골목에서 압사 참사가 발생해 백여 명의 사망자가 계속 집계되고 있던 상황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일 오전 원내에 긴급 연락을 통해 "상상조차 못할 참담하고 끔찍한 사고가 이태원에서 발생했다"며 "당분간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은 자제하고, 특히 음주나 취미 활동 등은 중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정식 사무총장도 같은날 "당직자와 선출직 공직자들은 국민과 함께 비통한 마음으로 희생자 추모와 가족 위로, 부상자 치유와 회복을 위해 온 마음을 모아달라"며 "음주나 취미 활동을 중단하고, 우리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은 축제성 주관 행사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서영석 의원은 "슬픔에 잠겨있을 피해자 유가족 분들과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며 "출발 이후 당의 지침을 받았지만, 사려깊지 못한 행사 진행으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성하고 자숙하겠다"며 "소중한 사람을 잃고 가슴 아파할 피해자 유가족 분들과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서영식 의원의 술자리 관련 감찰을 지시했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재명 대표가 지난 30일 서영석 의원이 당원 교육 워크숍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보도와 관련해 당 윤리감찰단에 감찰을 지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