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대응의사' 출신 신현영 "대형 압사 때 골든타임 4분 유지 힘들어"
입력 2022.10.31 10:04
수정 2022.10.31 10:04
"깔리는 순간 곧바로 구조되지 않으면 현장 접근도 어렵고, 통로를 확보해 깔린 사람을 빼내는데에도 시간 걸려"
의사 출신 국회의원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이러한 대형 압사 사고 때에는 소생을 위한 골든타임 4분을 지키기가 매우 힘들다며 짙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31일 오전 교통방송라디오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을 유지하기가 매우 힘들다"며 "골든타임이 4분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깔리는 순간에 곧바로 구조가 되지 않으면 현장 접근도 어렵고, 통로를 확보해 깔린 사람을 빼내는데에도 시간이 상당하기 때문에 응급구조했던 분들 대부분으로부터 '질식에 의한 외상성 심정지가 이미 온 상황이라 소생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는 증언이 있더라"고 전했다.
서울과고를 거쳐 가톨릭대 의대를 나온 신 의원은 한양대 명지병원에서 DMAT(재난대응팀)에 속해 활동했다. 지난 5월에는 KTX를 타고가던 중 열차 내에서 돌연 심근경색 증상을 보이는 응급환자가 발생하자 차내에서 응급조치를 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시킨 일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현영 의원은 "DMAT라고 평소에 훈련을 받고 이렇게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국가적으로 부름을 받아 현장에 투여가 되는 팀들이 전국 일부 대형 병원에 있다"며 "나도 언론 보고 깜짝 놀랐는데 알아보니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명지병원에도 재난팀 요청을 할 예정이라 해서, 나도 병원의 팀들과 함께 현장에 투입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참사의 원인에 대해서는 "좁은 골목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사실은 있었던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며 "단시간에 압사가 순간적으로 발생하면서 다섯 겹, 여섯 겹으로 깔렸다고 하는데, 대규모의 사람들이 깔리고 실질적으로 빠르게 구조되지 못하면서 사망자가 폭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오늘 6시 집계를 보니까 사망자가 154명, 중상자가 33명인데, 중상자라고 하면 중증으로 인해 중환자 치료를 받고 있는 분들이 있다"며 "최근 몇 시간 내에도 사망자가 한 명, 두 명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증 환자들이 사망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아직까지는 배제를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안타까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