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키움, 이정후·푸이그 앞세워 반격하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10.25 15:13 수정 2022.10.25 15:13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서 실책 4개 기록하며 자멸

2차전 LG 선발 플럿코 상대로 강한 이정후·푸이그 쌍포 기대

LG트윈스에 패하며 플레이오프 1차전을 내준 키움 히어로즈가 과연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까.


LG와 키움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키움은 전날 열린 1차전에서 무려 4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고, 결국 3-6으로 패하며 80.6%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을 내줬다.


2차전 전망도 밝지는 않다. LG는 올 시즌 다승 2위(15승), 평균자책점 3위(2.39)에 오른 아담 플럿코를 마운드에 올린다. 그는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4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1.82로 잘 던졌다.


반면 키움은 지난 22일 KT와 준PO 5차전에서 불펜으로 나섰던 에릭 요키시를 3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린다.


시리즈 초반부터 흐름이 LG쪽으로 쏠리는 분위기지만 그럼에도 키움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것은 간판타자 이정후와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존재감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정후는 포스트시즌 타율이 0.391, 푸이그는 0.318다.


LG와 1차전에서도 두 선수는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특히 푸이그는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0-4로 뒤진 6회초 추격의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19일 KT와의 준PO 3차전에서도 홈런을 기록한 푸이그는 포스트시즌 2호 아치를 그리며 큰 무대 체질임을 증명하고 있다.


PO 2차전에서도 두 선수의 활약에 키움의 명운이 걸려있다. 특히 이정후와 푸이그 모두 플럿코를 상대로는 자신감이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플럿코와 맞대결에서 타율 0.273(11타수 3안타)을 기록했다. 3할을 넘지 못했지만 홈런을 뽑아냈던 좋은 기억이 있다.


푸이그는 무려 0.429(7타수 3안타)의 타율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는 1차전에서 홈런포를 기록하는 등 흥이 잔뜩 올라있어 이번 시리즈 최대 ‘키 플레이어’로 떠오르고 있다.


2차전 패배시 벼랑 끝 위기에 몰리는 키움이 이정후와 푸이그를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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