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與 상황에 연기했던 '여야 축구대회', 25일 열린다
입력 2022.10.13 15:08
수정 2022.10.13 15:23
여야, 22년 만에 축구 맞대결…국회의장 주재 만찬도 예정
국민의힘 당내 상황으로 한 차례 순연됐던 여야 국회의원 간 친선 축구대회가 오는 25일 열린다. 여야 의원들이 직접 선수로 출전해 경기를 뛰는 건 22년 만으로, 여야 대치 정국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국회 등에 따르면 정진석 국회의원 축구연맹회장은 25일 오후 국회 운동장에서 '여야 국회의원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한다.
이는 지난 8월 30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경기가 순연된 것으로, 국민의힘은 경기 하루 전날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인한 당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경기 연기를 요청한 바 있다.
여당 축구팀 간사를 맡고 있는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야당팀과 일정을 확정했다"며 "별다른 일이 생기지 않는 한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야당 축구팀 간사인 위성곤 민주당 의원도 "현재까지는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열리게 되는 이번 행사는 2000년 12월 '한나라당팀' 대 '연합팀'(민주당·자민련·무소속) 경기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이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와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각각 여야의 감독을 맡아 더욱 주목돼 왔다.
국민의힘 선발진은 송석준 의원을 주장으로 김학용·김승수·구자근 의원 등이, 민주당 선발진은 위성곤 의원을 주장으로 김승남·한병도·김영진 의원 등이 유력하다. 송석준 의원은 "우리 팀에 정동만·박형수 의원 등 부상자가 있어 출전 명단 확정은 지켜보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축구대회를 마친 뒤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 사랑재에서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