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 번째' 유흥식 추기경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2.08.28 11:39
수정 2022.08.29 05:54
입력 2022.08.28 11:39
수정 2022.08.29 05:54
한국인 네 번째 추기경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의 서임식이 27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진행됐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교황 선출 자격이 있는 80세 미만 추기경 16명을 포함해 이날 추기경 20명을 서임했다.
유 추기경은 서임식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나 “교황님께서 ‘앞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말씀하셨다”며 “그래서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서 죽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셨다”고 전했다.
이어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서 죽을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은 교황님에게 편지 쓸 때 내가 첫머리에 항상 쓰는 표현”이라며 “죽을 각오로 추기경직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추기경은 가톨릭교회에서 교황 다음의 권위와 명예를 가진 자리로 종신직으로 교회법상 교황의 최고 자문기관이다. 80세 미만의 추기경은 교황 유고시 새 교황을 뽑는 투표인 ‘콘클라베(conclave)’에서 한 표를 행사한다.
유흥식 추기경은 역대 네 번째 한국인 추기경이다. 지금까지 한국인 추기경으로는 선종한 김수환 스테파노(1922∼2009), 정진석 니콜라오(1931∼2021) 추기경, 염수정 안드레아(79) 추기경이 있다.
유 추기경은 오는 29~30일 교황이 주재하는 추기경 회의에 참석해 추기경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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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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