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외식업 찬바람에도 커피·디저트 시장은 '뜨끈’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4.11.07 07:21
수정 2024.11.07 07:21

메가커피 연 500점 이상 매장 순증

수익성 악화 우려에도 초기 투자비 등 문턱 낮아

지난달 31일 개막한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에서 창업 상담 중인 예비 창업자들의 모습.ⓒ데일리안 최승근기자

외식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외식 시장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커피와 디저트 시장에는 여전히 활기가 돌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커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포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다른 업종에 비해 투자비는 적은 반면 회전율이 높다는 점에서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은 갈수록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스타벅스를 중심으로 외국 유명 프리미엄 브랜드의 한국 진출이 잇따르는 반면 아메리카노 기준 한 잔 2000원 미만의 가성비 커피 매장 또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외식업계에서 커피 시장 포화에 대한 우려는 십수년 전부터 계속돼 왔지만 가성비와 차별화 메뉴 등으로 포지션에 변화를 주는 브랜드가 연이어 나오면서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가성비 커피 브랜드로 꼽히는 메가MGC커피의 경우 최근 연간 500개 이상 매장이 늘고 있다.


2022년 570개, 2023년 536개, 올해는 5월까지 291개가 순증하며 5일 기준 전국 매장이 3310여개에 달한다.


이 같은 속도는 스타벅스 등 기존 브랜드에 비해 훨씬 빠른 편이다. 스타벅스의 경우 2022년 138개, 2023년 116개, 올 상반기 44개 등으로 순증 매장 수가 메가커피의 5분의1 수준이다.


스타벅스의 경우 100% 직영 위주로 운영되는 반면 메가커피는 가맹사업을 진행해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메가커피를 비롯해 컴포즈커피(2500여개), 빽다방(1600여개) 등 대부분 가성비 브랜드의 매장 수 증가율이 가장 빠른 편이다.


창업 시장에서의 열기 또한 뜨겁다.


지난 2일 마무리된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에서 가장 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몰린 곳은 가성비 커피와 디저트 브랜드였다.


시장 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에도 가장 많은 상담 건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한 예비창업자는 "커피전문점이 너무 많이 생겨서 위험하다는 말도 많지만 다른 업종에 비해 임대료 등 초기 투자비가 적고 임대료 부담이 적은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원두 가격 급등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한 관계자는 "올 들어 원두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스타벅스, 동서식품 등 1위 업체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가격 인상 요인은 충분하지만 가격을 인상할 경우 가성비 커피의 차별점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눈치를 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베이커리 등 디저트 전문점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시작할 경우 별다른 노하우 없이 본사 지원을 통해 시작할 수 있어 문턱이 낮은 데다 식사류 등 다른 업종에 비해 마진이 높다는 장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행이 빠르게 변한다는 점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몇 년 전 우후죽순 생겨나던 탕후루는 시들해진 반면 현재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유행하면서 매장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