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생물자원관, 질소·인으로 바이오 연료 만드는 미세조류 발견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2.08.18 12:01
수정 2022.08.18 08:49

목포서 ‘클로렐라 소로키니아나’ 발견

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진이 클로렐라 소로키니아나 JD1-1 균주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질소와 인을 없애고 동시에 바이오 연료 소재를 만들 수 있는 미세조류를 최근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호남권생물자원관에 따르면 ‘클로렐라 소로키니아나(Chlorella sorokiniana) JD1-1’은 수생태계에 부영양화를 일으키는 질소와 인을 영양분으로 삼는다.


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진행한 ‘섬·연안 야생생물자원 활용 응용기술 개발 연구’에서 전라남도 목포시 일대의 섬과 토양에서 해당 미세조류를 찾아냈다.


연구진 실험 결과 총질소 57.1~204.2mg/ℓ의 폐수를 12일 동안 82%까지, 총인 0.3~12mg/ℓ의 폐수는 7일 동안 99%까지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미세조류는 질소와 인을 영양분으로 삼아 배양액 1g당 약 7~10%의 지질이 함유된 ‘생물 에너지원(바이오매스)’을 생산했다.


연구진은 해당 미세조류를 대량으로 배양한다면 바이오디젤 등 바이오 연료 소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더불어 광합성 과정에서 1ℓ당 하루에 0.06~0.1g 이산화탄소를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나 온실가스 저감 가능성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권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 논문을 환경 분야 국제학술지인 ‘환경관리저널(Journal of Environmental management)’ 9월호에 게재할 예정이다.


류태철 국립호남권생물관장은 “이번 연구는 섬·연안 생물자원으로 탄소 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 시작을 알리는 의미”라며 “폐자원 처리비용 저감과 소재 활용 확대 등 융합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어 국민 체감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