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법카 참고인 사망, 이재명과 연루?…권성동·김기현 못 하는 말이 없네"
입력 2022.07.29 14:22
수정 2022.07.29 14:23
"與, 안타까운 죽음마저 정쟁 도구로…'악마 정치'
이번 죽음의 1차적 책임은 강압적 수사한 경찰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불법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던 전직 경기도 5급 공무원 A씨가 숨지자, 이 의원의 입장 표명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박찬대 의원은 "국민의힘은 안타까운 죽음마저 정쟁 도구로 이용하는 '악마 정치'를 하고 있다"며 차단막을 치고 나섰다.
당권 도전에 나선 이 의원의 '러닝메이트'를 자처하며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박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권성동 현 원내대표와 김기현 전 원내대표는 참고인의 죽음과 이재명 의원이 직접적 관련이 있는 것처럼 의혹을 제기했다. 국정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자, 못 하는 말이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전날(28일) "대장동 게이트, 변호사비 대납, 법인카드 유용 등 하나같이 파렴치한 범죄적 의혹"이라며 "(이 의원 관련)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 벌써 네 번째다. 이 의원이 떳떳하다면, 왜 극단적 선택이 끊이지 않는 것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계속하고 싶다면, 이런 의혹부터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김기현 의원도 이날 "도저히 우연이라고 하기엔 믿기 힘든, 마치 저승사자라도 보는듯한 오싹함마저 느끼게 된다"며 "이 의원과 김혜경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엄중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 그래야 이 부부를 둘러싼 의문스런 죽음의 행진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수사당국은 이 의원 관련 범죄 의혹뿐만 아니라 관련된 죽음까지도 명백히 밝혀야 할 의무가 있고, 그게 국민적 소망'이라고 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를 향해선 "국민께선 '정치 천재'로 불린 이준석 대표가 실제로 성상납을 받았는지, 이 사건에 등장하는 7억 원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관련 여부, 대선에 어떻게 이용됐는지, 김건희 여사의 가짜 삶의 실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가담 여부 등에 대해 더 궁금해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죽음의 책임은 1차적으로 경찰에 있다"며 "강압적 수사로 안타까운 희생이 발생하자, 모르는 사이인 이 의원을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결과를 정해놓고 몰아붙이는 수사기관의 못된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