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특급호텔 격전지 된 제주도...침대는 시몬스가 싹쓸이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2.07.29 10:02
수정 2022.07.29 08:23

그랜드 하얏트 제주, 그랜드 조선 제주에 파르나스 호텔 제주 가세

시몬스, 국내 특급호텔 침대시장 90% 점유

본격적인 여름시즌을 맞아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국내·외 특급호텔들의 손님맞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682만6468명으로 지난해 보다 132만4963명(26.2%) 늘었다. 내국인 기준으로 지난 6월11일에 6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관광객이 늘고 있다.


부담스러운 항공료와 환율, 코로나 재확산 여파 등으로 여전히 많은 이들이 해외여행을 망설이고 있는 데다 여름 휴가 시즌까지 겹치며 여행 수요가 제주로 몰리기 때문이다.


특급호텔 최대 격전지는 전통의 관광 명소인 서귀포 중문관광단지다.


지난해 초 ‘그랜드 조선 제주’가 문을 열었고, 올해 7월에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를 30년 이상 운영해온 호텔 전문기업 파르나스호텔이 럭셔리 리조트형 호텔인 ‘파르나스 호텔 제주’를 옛 하얏트리젠시 제주 자리에 오픈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명성의 건축가 빌 벤슬리가 건축한 JW 메리어트의 럭셔리 리조트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앤 스파’와 글로벌 리조트사 ‘반얀트리 카시아 리조트’도 연내 오픈이 예정돼 있다.


기존 이 지역 터줏대감이자 국내 토종 특급호텔인 롯데호텔제주와 제주신라호텔 등까지 가세하면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


투숙객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 특급호텔들이 서로 다른 전략을 펼치는 가운데, 흥미로운 점은 이들 모두 침대만큼은 시몬스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제주 지역 5,6성급 특급호텔들은 앞다퉈 시몬스 침대를 비치하며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호캉스의 기본이자 여행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숙면에 심혈을 기울이며 ‘프리미엄 침대의 대명사’ 시몬스 침대를 구비, 특급호텔 명성에 걸맞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특급호텔은 시몬스가 싹쓸이했다.


제주신라호텔, 롯데호텔 제주, 그랜드 조선 제주, 그리고 최근 선보인 파르나스 호텔 제주까지 모두 시몬스다. 또 다른 이 지역 5성급 호텔인 스위트호텔 제주 역시 시몬스 침대다. ‘중문=시몬스 타운’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2020년 말 제주 시내 드림센터에 들어선 대형 특급호텔 ‘그랜드 하얏트 제주’에서는 시몬스와 그랜드 하얏트 제주가 협업을 통해 별도로 개발한 맞춤형 매트리스 ‘뷰티레스트 하얏트’를 경험할 수 있다.


특급호텔 격전지 제주를 비롯해 전국 주요 특급호텔들은 매트리스 기본 사양으로 시몬스 침대의 대표 컬렉션인 뷰티레스트의 ‘지젤’급 모델을 선정하며 호캉스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시몬스의 100만~300만 원대 라인업 대표제품인 지젤(퀸 사이즈 기준 362만원)은 지난 5월 한 달간 전월대비 17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매트리스 상단에 필로우탑을 탑재해 눕는 순간 푹신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지젤의 장점이다.


특급호텔들이 시몬스 침대를 찾는 이유로는 프리미엄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력이 꼽힌다.


시몬스 침대는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바탕으로 국내 특급호텔 침대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며 ‘호텔침대는 시몬스’라는 공식을 세웠다.


최근 3년 새 오픈(리뉴얼 포함) 한 그랜드 조선 부산, 롯데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 하얏트 제주,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조선 제주 등이 모두 시몬스를 비치했으며, 서울신라호텔, 포시즌스호텔, 롯데호텔 월드, 안다즈 서울 강남,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워커힐호텔 등 다른 국내 주요 특급호텔도 시몬스를 선택했다.


특급호텔 침대시장에서 시몬스의 점유율은 90%에 달한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회사 측은 대표 프리미엄 매트리스 컬렉션인 ‘뷰티레스트’ 역할이 컸다고 설명한다.


뷰티레스트는 탄력과 지지력, 형태가 다른 시몬스 고유의 포켓스프링을 사용자의 신체 곡선, 무게 중심 등을 고려해 조합하고 배열하는 독보적인 ‘조닝(Zoning) 시스템’과 50여 종의 내장재를 다양하게 조합, 배치하는 ‘레이어링(Layering) 기술’이 적용됐다.


호텔의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제품을 선보인 점도 한 몫했다.


롯데호텔에는 상면과 하면의 경도를 다르게 하는 시몬스의 ‘투 웨이 쿠션 시스템’이 적용된 ‘해온’이 자리한다. 포시즌스호텔 서울의 ‘포시즌스 베드’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일반 객실의 ‘뷰티레스트-파르나스’ 또한 호텔과 시몬스가 힘을 합친 결과다.


시몬스 측은 “제주는 여행지라는 지역 특성상 호텔에 대한 투숙객들의 기대치와 니즈, 기준이 여타 지역에 비해 높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호텔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한 곳 중 하나”라며 “품질은 기본,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자 만족도까지 철저히 따지는 호텔 침대 업계에서 시몬스가 제주 전역의 특급호텔 침대 시장을 석권한 것은 시몬스의 높은 품질 수준을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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