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컷오프 전 비명계 단일화 공동선언 제안…강병원·설훈 '환영'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2.07.25 00:30
수정 2022.07.24 21:39

박용진, 강병원·설훈·김민석 후보 등에 "함께하자"

강병원 "환영하고 감사"…설훈 "1:1 구조로 뭉쳐야"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용진 의원이 24일 비명(비이재명)계 당권주자들을 향해 '컷오프(예비경선) 전 혁신 단일화 공동선언'을 제안했다. 이에 강병원·설훈 의원은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일원인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강병원, 설훈, 김민석 후보 등 기본적으로 민주당 혁신을 향한 공감대가 있고 단일화에 열려있는 그 어떤 분이라면, '예비경선 전 혁신 단일화 공동선언'에 우선 함께 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한 주 동안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원하는 많은 분들의 민심은 '힘 모아 허무한 안방 대세론을 넘어서라' '단일화를 해달라'였다"며 "'선제적 단일화 선언', '단일화 1차 합의 선언'이라고 이름을 붙여도 좋겠다. 힘 모을 것을 합의하는 모든 사람이 먼저 스크럼을 짜 당원들의 열망에 부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 단일화, 빠르게 가자"며 "박주민 후보처럼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신 분들에겐 충분한 시간을 드리겠다"고 했다.


그러자 97그룹의 강병원 의원은 이날 "제가 3일 전 말씀드린 '컷오프 이전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에 발전적 제안을 더해 화답해주신 것"이라며 "환영하고 감사한다. 박 후보의 말처럼 할 수 있는 일부터 빨리 하자"고 했다.


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 이재명 후보를 제외하고 7명의 후보가 나선 배경에는 단일한 문제 의식이 있다"며 "성찰·평가·책임이 없는 리더십으로는 안정적인 당 혁신과 통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설훈 의원도 이날 "박용진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독재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여당에 흠 잡힐 일 없는 지도부가 민주당을 이끌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본선에서 1:1 구조로 뭉쳐야 한다. 본선의 흥행과 민주당을 구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비경선 전 후보들이 본선 단일화에 대해 서약하고 참여했던 후보들이 단일화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선언도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김민석·이동학·강훈식·박주민 예비후보(기호순)는 단일화에 대해 유보적이거나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상태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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