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전쟁' 막올랐다…민주당 전당대회 후보등록 완료
입력 2022.07.19 05:59
수정 2022.07.20 09:32
대표 8명·최고위원 17명 접수 '흥행'
28일 중앙위 통해 3명·8명으로 압축
전통적으로 의외 컷오프 나와 충격
김두관·송영길도 컷오프 당하기도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후보등록이 17~18일 양일간 접수로 완료됐다. 당대표 후보로는 8명, 최고위원 후보로는 17명이 입후보했다. 오는 28일 중앙위원회의까지 열흘 간의 '컷오프 전쟁'이 본격 막을 올릴 전망이다.
민주당은 18일 오후 6시까지 전당대회 후보등록을 접수한 결과, 총 25명의 당대표·최고위원 후보가 접수했다고 밝혔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피선거권 부재로 인한 등록 반려 등 해프닝이 있었지만 일단 흥행에는 성공한 셈이다.
당대표 후보로는 설훈·김민석·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이재명 의원과 이동학 원외 후보 등 8명이 등록했다. 최고위원 후보로는 서영교·정청래·박찬대·송갑석·윤영찬·고민정·고영인·양이원영·이수진·장경태 의원과 권지웅·김지수·박영훈·안상경·이경·이현주·조광휘 원외 후보 등 17명이 등록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중앙위원회의를 개최해 당대표 후보는 8명 중 5명을 컷오프하고 본선 진출자 3명을 추려낸다. 최고위원 후보는 17명 중 9명을 컷오프하고 8명을 남기며, 그 중 득표순으로 5위까지가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여성의 경우 5위 안에 입성한 후보가 없으면 서영교·고민정·양이원영·이수진 등 여성 후보 중에 최다득표자가 5위로 선출된 것으로 간주한다.
향후 열흘간 당권주자들 간의 '컷오프 전쟁'이 최대 관전 포인트다. 당대표의 경우 이재명 의원이 본선 진출 3인 중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상수(常數)로 보이며, 5선 중진 설훈 의원, 3선 김민석 의원과 '97 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차세대 리더십으로 꼽히는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의원이 남은 두 자리를 놓고 혈투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당대표 후보 컷오프는 중앙위원 투표 70%에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서 시행한다. 중앙위원은 모두 정치인이나 다를 바 없으므로 계파별·조직별 결집이 중요할 전망이다. 국민여론조사 30%도 '역선택 방지조항'이 채택돼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시행되므로 단순 인지도보다는 당심(黨心)이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고위원 후보 컷오프는 중앙위원 투표 100%로 시행되므로 어떤 후보가 컷오프될지 예측불허라는 지적이다. 전혀 뜻밖의 인물이 컷오프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뜻밖의 컷오프 희생자가 나와 정치권에 충격을 주곤 했다. 지난 2020년 8·29 전당대회 때에는 여러 구설수에 휘말렸던 이재정 의원이 중앙위원들의 정무적 판단에 따라 컷오프됐다. 2018년 8·25 전당대회 때에는 김두관 의원이, 2016년 8·27 전당대회 때에는 송영길 의원이 컷오프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유력 최고위원 후보인 서영교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에 출연한 자리에서 '컷오프 걱정은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과거에 '컷오프는 괜찮다'고 한 분들이 꽤 있었는데, 예를 들면 송영길 대표도 (전당대회에서) 컷오프된 적이 있었다"며 "그 때의 컷오프 상황을 거울 삼아서 열심히 한분 한분(을 상대로 득표 활동을) 해야 한다"고 손사래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