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브로커' 관람 尹 맹폭 "北 도발에도 영화…보고 못 받았다면 국기문란"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2.06.15 14:21
수정 2022.06.15 14:24

"보고 받았다면 대통령 안보 의식 문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인천 계양을)은 북한이 방사포를 발사한 지난 12일 부인 김건희 여사와 영화를 관람한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북한의 방사포 도발이 있었음에도 이 사실은 국민에게 숨겨진 채 안보 최고책임자가 영화 관람 등을 했다"며 "국가 수장의 행동은 안보를 위한 정부 대응의 현 태세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보는 곧 국민 생명이자 국가 운명"이라며 "안보 최고책임자가 (북한의 방사포 도발을) 보고받지 못했다면 국기문란이고, 보고를 받았다면 대통령의 안보 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총풍사건 등 안보를 악용하고 경시하던 과거 보수정권과 달리 안보문제를 최중대 국가과제로 취급해 주기를 바란다"며 "안보 위협에는 조금 더 면밀·엄중·기민한 대응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 12일 오전 8시 7분부터 오전 11시 3분쯤까지 북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항적을 여러 개 포착했다. 122㎜ 또는 240㎜로 보이는 방사포 5발이 서해 상으로 날아갔다는 정황이다. 이 사실이 언론에 공지된 것은 최초로 방사포 추정 항적을 포착한 지 약 12시간이 지난 오후 9시가 넘어서다.


같은 날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송강호가 출연한 영화 '브로커'를 관람한 뒤 영화계 인사들과 만찬을 했다. 윤 대통령 일정 때문에 북한의 무력도발 소식을 뒤늦게 알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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