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이미 30개국 550건 보고"…WHO 우려 밝혀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2.06.02 15:24 수정 2022.06.02 14:14

세계보건기구(WHO)가 현재 비풍토병지역 30여개국에서 550건 이상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 같이 보도하며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러한 확진자 통계를 공개하며 발병국에 경계를 강화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사례가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맺고 증상이 나타난 후 성보건 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으려는 남성들에 의해 보고됐다"면서도 "밀접한 신체 접촉이 이뤄지면 누구든지 감염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연두와 증상이 비슷한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화된 바이러스다.


WHO는 50년간 아프리카에서 원숭이두창을 관찰해왔으며 매년 아프리카 대륙에서 사망자가 보고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7일 영국에서 감염 사례가 나온 이래 유럽과 미주·중동·호주 등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했다.


WHO는 비풍토병 지역에서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동안 포착되지 않고 조용한 전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스 클루주 WHO 유럽사무소 소장은 전날 성명에서 지금까지의 사례 조사 결과를 놓고 볼 때 이미 4월 중순 전파가 진행 중이었음이 분명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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