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여름철 원숭이두창 추가 확산 가능성 있어"
입력 2022.06.01 17:01
수정 2022.06.01 16:40
"밀접접촉 전염되지만, 누구나 감염될 수 있어" 경종
세계보건기구(WHO)가 올여름 유럽 등지에서 원숭이두창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스 클루주 WHO 유럽사무소 소장은 31일(현지시각)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제 여행 및 행사에 대한 규제가 해제된 상황에서 원숭이두창이 빠르게 확산했다"면서 "여름철 유럽과 다른 지역에서 추가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는 원숭이두창이 성관계 등 밀접접촉이나 이와 연결된 모임을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다수였다"면서 "다만 원숭이두창은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경종을 울렸다.
WHO에 따르면 최근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으로 신생아,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은 주의가 필요하다. WHO는 지난달 원숭이두창을 '보통위험(moderate risk)' 수준으로 평가했다. 우리 정부는 원숭이두창을 코로나·홍역과 동급인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해 방역을 강화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