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오수 재활용한 친환경 오줌 맥주 등장해 화제…"구운 꿀맛 나"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2.05.28 02:33 수정 2022.05.27 17:33

싱가포르 한 양조업체가 오수와 소변을 재활용한 친환경 맥주를 주조해 출시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다.


26일(현지시간) BBC는 싱가포르의 수제맥주 양조장인 '브루어스'에서 하수도 물을 재활용해 만든 환경친화적 맥주 '뉴브루'를 출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싱가포르 수도공사는 오수 재활용 혁신 방안 중 하나로 이른바 '오줌 맥주'를 개발했다.


'뉴브루'는 소변과 오수를 정화한 '뉴워터'로 만들어진다. '뉴워터'는 인간이 마셔도 될 정도로 정화작업을 해 엄격한 수질 검사를 통과한 물이다.


시음을 해본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뉴브루'는 구운 꿀 같은 뒷맛이 난다고 한다. 호평을 받으며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란 후기도 전해졌다.


BBC는 "전 세계가 물 부족 위기에 직면한 만큼, 물 절약과 재활용을 위한 모든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오수를 재활용한 맥주가 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5월 글로벌 환경기업 베올리아는 체코 맥주 제조업체와 협력해 생활하수를 사용한 맥주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하수를 이용해 만든 맥주 출시를 두고 물이 부족한 유럽에서 시민들에게 수자원의 중요성을 제고시킨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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