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재명 등장에 환호한 상인들…李, '옆 동네' 부평서 민주당 지지 호소

인천=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2.05.14 00:30
수정 2022.05.13 23:04

당 총괄선대위원장 자격으로 부평시장 방문해 유세

"후보 지지로 모델료 내라" 너스레 떨며 다가가기도

"차준택(더불어민주당 부평구청장 후보)을 찍으시고 박남춘(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을 찍으시고 저를 찍어 달라. 유능한 일꾼은 1번이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3일 '옆 동네'인 부평 지역을 찾았다. 이 위원장이 당 선대위의 '얼굴'인 만큼, 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하고 자신도 홍보하는 '일석이조' 선거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 부평구 부평깡시장 고객쉼터에서 열린 '인천 소상공인·자영업 코로나 피해 지원 관련 민생 간담회'에 참석한 뒤 점심 식사를 위해 현장을 나서던 중 예정에 없던 '팬미팅'을 가졌다. 당초 이 위원장의 전통시장 방문은 오후로 계획돼 있었지만, 이 위원장을 기다리던 지지자들과 상인들의 열렬한 환영에 식사 장소로의 이동은 예정보다 늦어졌다.


이 위원장은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지지자들과 상인들에게 "박남춘이 이겨야 제가 이긴다"며 동행한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또 "박 후보 지지하는 걸로 (사진 촬영) 모델료를 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지지자들과 상인들의 손을 맞잡으며 "열심히 하겠다" "차 후보를 찍으면 민주당이 이긴다" 등으로 이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그는 소위 '개딸'이라 불리는 여성 지지자에게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의 꽃다발과 인형도 선물 받았다.


그는 상인들에게 "어머니, 제가 이재명입니다"라면서 먼저 다가갔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주민들에게 먼저 사진 촬영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위원장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연신 외쳤고, 이 위원장은 박 후보와 차 후보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두 후보에 대한 호응도 유도했다.


이 위원장이 주민들과 사진 촬영을 하는 도중 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주민들도 있었다. 한 주민은 지나가면서 "별 볼일 없는 사람이 왔다"며 혀를 찼고, 또 다른 주민은 "왜 여기서 시끄럽게 그러느냐"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 위원장은 식사를 마친 뒤에는 부평깡시장과 이어져 있는 부평종합시장에서 다시 유세에 나섰다. 이 위원장이 지나갈 때마다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면서 시장 길목이 가득 차기도 했다. 그는 부평종합시장~문화의거리~모다백화점 약 1km 구간을 민주당 후보들과 함께 걸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후 자신이 출마한 계양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 위원장은 인천 계양 디딤보호작업장과 상복개천, 계양문화원 달빛가득 축제를 찾아 지역 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14일 오전 10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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