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尹이 싸우지 말라고 전화…단일화, 김은혜에 달려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2.05.13 14:47
수정 2022.05.13 21:21

최근 지지율 5~10%로 상승세

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

12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회에서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강용속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가 "지난주에도(당시 윤석열 당선인에게서) 김동연 후보랑 싸워야지 왜 김은혜를 공격하느냐"고 중재 전화가 왔었다"고 말하며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단일화에 대해선 "어부지리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게 할 생각은 없다. 결국 김은혜 후보한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강 후보는 12일 "사실 윤석열 당선인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로 김은혜 후보보다 인연이 깊다"며 "당선인 시절인 지난주에도 연락해서 '이미 (김은혜 후보가) 후보로 결정된 마당에 왜 김은혜 후보를 공격하나. 함께 잘 싸워야 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김동연 민주당 후보 등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5~10%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을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선 강 후보와 김은혜 후보 간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김은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 강 후보는 "단일화 여론조사를 통해 누구 지지율이 더 높은지 보면 된다"며 "단일화는 저쪽(김은혜 후보)에 달려있다. 진 사람은 이긴 사람을 도와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면 된다. 사실 어부지리로 김동연 후보가 당선되게 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지율 10%, 15%, 20%가 각각 의미가 있다고 본다. 10%를 넘기면 일단 독자 생존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왜냐하면 경기도에서 10%를 얻었다는 건 전국적으로도 10%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15%를 얻는다면 일단 선거 비용이 보존되니까 전국 어디서나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만약 지지율이 20%를 넘으면 바로 정계 개편이다"라고 답했다.


본인 지지율 상승세의 원동력으로는 팬덤을 꼽았다. 강 후보는 "대중정치인이 되려면 코어 팬덤이 있어야 한다"며 "윤석열, 이재명 다음으로 가장 강력한 팬덤을 갖고 있다"고 피력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팬덤정치가 정치 양극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에는 "팬덤 없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 아닌가"라고 응수했다.


'국민의힘 복당'에 대한 질문에 강 후보는 "이제 복당이나 입당은 중요하지 않다"며 "우선 경기지사 선거에서 지지율이 얼마나 나오는지가 중요하다. 10%, 20%가 나오면 정계 개편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경기도에 연고가 없는데 경기지사로 출마한 이유'에 대해선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전 경기지사하고 가장 치열하게 최전선에서 싸웠다"며 "당시 기본소득이니 지역화폐니 모두 돈으로 표를 사려고 하는 매표행위였다고 생각한다. 이재명 전 지사가 경기도를 최악의 상태로 만들어 놓고 갔기 때문에 경기도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