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코’ 5월의 KIA, 박병호 3점포 딛고 역전승…캡틴 김선빈 결승타
입력 2022.05.12 22:29
수정 2022.05.12 22:34
KT전 6회 박병호에 스리런 홈런 맞고 1-4 끌려가
7회 김선빈 2타점 적시타로 5-4 역전 '5할 승률'
KIA 타이거즈가 박병호(KT위즈)의 3점 홈런을 딛고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1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2 KBO리그’ KT위즈전에서 7회말 터진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5-4 승리했다.
KIA 선발 한승혁은 6이닝 4실점(3자책)으로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고,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5.1이닝 7피안타 1사구 3실점(1자책) 했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지난 10일 KT에 9회말 끝내기 승리(1-0) 이후 11일 5-10으로 져 7연승에 닿지 못한 KIA는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 5할 승률(17승17패)을 회복해 6위에 자리했다.
선취점은 KIA가 올렸다. 1회말 2사 후 나성범이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박동원이 적시 2루타를 날리며 앞서나갔다. KT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2회초 2사 1루에서 오윤석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수비 실책까지 나오는 사이 1루 주자 배정대가 홈까지 파고들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을 깨는 결정적 한 방은 KT 박병호에게서 나왔다. 조용호 안타-황재균 볼넷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2B2S에서 몸쪽 높게 들어온 포크볼(약 139km)를 공략해 좌측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12호)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4-1로 벌어졌다.
5월의 상승세를 과시하듯, KIA는 무너지지 않고 기어코 스코어를 뒤집었다.
6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박동원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격한 KIA는 5월 들어 살아난 소크라테스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3-4까지 바짝 추격한 KIA는 7회말 승기를 잡았다. 1사 2,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베테랑 김선빈이 우측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스코어를 5-4로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KIA는 8회초 장현식,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려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따냈다. 5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의 힘이 느껴진 한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