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유망주 에이브람스 트리플A행…김하성 2할대 위태
입력 2022.05.11 10:45
수정 2022.05.11 10:45
기대 미치지 못한 성적으로 마이너리그행 통보
기회 더 잡을 김하성, 최근 5경기 무안타 침묵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자랑하는 ‘특급 유망주’ C.J. 에이브람스(22)가 트리플A로 내려간다.
샌디에이고는 11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로스터 변동 사항을 알렸다. 눈에 띄는 이동은 에이브럼스의 트리플A행이다.
2019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의 지명을 받은 에이브럼스는 지난해까지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다. 스프링캠프 활약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 이탈로 개막 로스터에 포함돼 빅리그에 데뷔, 포지션이 겹치는 김하성에게는 또 하나의 경쟁자가 됐다.
시범경기 때만 해도 김하성을 위협했지만, 정규시즌 들어서는 기대 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20경기 타율 0.182(55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OPS 0.543에 그쳤다. 볼넷 4개를 골라내는 동안 삼진을 14개 당할 정도로 불안정했다. ‘아직은 아니다’라고 판단한 샌디에이고 코칭스태프는 에이브람스에게 마이너리그행을 통보했다.
에이브람스가 내려가면서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하기 전까지 더 많은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황이 썩 좋은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수비는 인정받고 있지만 타격 향상은 여전히 물음표다. 10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무안타 1삼진으로 물러났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안타에 빠지면서 2할대 타율도 위태롭다. 5월 들어서는 타율이 1할대도 닿지 못한 상태다.
홈런과 장타를 몰아치며 반짝했던 지난달 말과는 사뭇 다른 흐름이다. 최대 5년 3900만 달러(약 480억원)에 계약한 선수로서는 부족한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