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5일 22시에 열병식 개최한 듯
입력 2022.04.25 23:29
수정 2022.04.25 23:29
21시부터 식전행사 진행
김정은 공개연설 여부 주목
신무기 공개 가능성 '촉각'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당일인 25일 저녁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9시께부터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 식전행사를 시작했으며 오후 10시께부터 열병식 본행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군 당국은 북한이 25일 자정을 기해 심야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촉각을 기울여왔다. 최근 평양 상공에서 야간 비행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기도 해 심야 열병식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리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25일 자정에 열병식이 개최됐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날씨 요인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기상청은 해당 시각 평양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북한이 이번 열병식을 계기로 인민군 창건 90주년은 물론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10년까지 함께 기념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김 위원장 집권 이후 개발해온 전술·전략 무기들을 대거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들어 전술핵 개발 의지를 거듭 피력해왔다는 점에서 관련 신무기 공개 여부도 주목할 대목으로 꼽힌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 공개연설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김 위원장은 그간 대규모 열병식에 직접 참석해 대내외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 개최 다음날 관영매체 등을 통해 사진 및 영상 등을 공개해왔다는 점에서 이날 열병식 관련 보도도 26일에 쏟아져나올 전망이다.
차덕철 통일부 대변인 직무대리는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과거의 사례를 보면 기념일 당일 오전 또는 오후 시간에 열병식을 진행할 경우, 그다음 날 노동신문 등을 통해 관련 보도와 함께 현장 내용을 녹화 중계한 사례가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